'황금의 제국' 이요원이 위기 속 가족들 마음을 얻었다.‘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 20회에서 최서윤(이요원 분)이 모든 것을 다 잃을 위기 앞에서 가족들을 되찾았다.최서윤은 아버지 최동성(박근형 분) 뜻에 따라 성진그룹을 지키기 위해 남매들을 외면하고 장태주(고수 분)와 계약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최서윤에게 남은 것은 없었다.
장태주가 사모펀드를 이용해 대한은행을 인수, 성진그룹 지주회사인 계열사 성진시멘트 지분을 확보하면서 성진그룹 최대 주주가 됐다. 장태주는 첫째 최원재(엄효섭 분)와 그의 아내 박은정(고은미 분), 둘째 최정윤(신동미 분)과 남편 손동휘(정욱 분)가 원하는 것들을 주며 그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이에 더해 최서윤에게 이혼까지 선언했다. 최서윤은 성진그룹도, 가족도 다 잃을 위기에 놓였다.
최서윤은 "원재오빠 나 대학 있을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했다. 새언니 원재 오빠 속썩일 때 그 하소연 내가 다 들었다. 정윤언니 맹장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일주일간 병실 지킨 것도 나였다. 형부 검사로 있을 때 아빠 부탁으로 6명 동생 집이며 학비며 내가 챙겼다"며 달라진 남매들과 새언니, 형부 태도를 떠올렸다. 그룹을 놓고 경쟁하며 틀어진 그들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최원재가 작은아버지(정한용 분) 호통에 탐내던 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최서윤 편에 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최원재는 장태주에게 “성진그룹은 아버지가 살아온 흔적이고 최씨 집안이 천 년 만 년 안고 가야 할 짐이다. 그거 너한테 못 주겠다. 나 공동회장 안 할 거다"고 선전포고했다.
최원재 선전포고에 아내 박은정(고은미 분)도 "명훈이 낳고 몸조리할 때 고모가 병실에 매일 찾아와서 부은 팔이며 다리 주물러 주고 얼굴에 붓기 빠지라고 약도 구해줬다. 싸워도 우리끼리 싸우자"고 말했다.
언니 최정윤도 "콘도 가져가도 좋다. 우리 아버지 회사 저 사람 손에 넘어가는 것 못 보겠다"며 콘도도 포기한 채 최서윤 손을 잡았다. 사촌오빠 최민재(손현주 분)까지 등장해 “최씨끼리 싸우자"며 뜻을 함께 했다.
최서윤이 모든 것을 잃자 가족들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아버지 최동성 죽음 앞에서도, 계모 한정희(김미숙 분) 끔찍한 복수 계획을 알고서도 함께하지 못하고 각자 이익 챙기기에만 바빴던 가족들이 하나가 됐다.
분열만 보였던 가족들이 최씨 가업인 성진그룹을 지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서윤과 가족들이 언제까지 함께할지, 성진그룹을 장태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