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원이 난독증과 맞서 싸웠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홍정은 홍미란 극본, 진혁 연출)에서는 공실 (공효진 분)을 떠올리며 힘겹게 글자를 읽어나가는 주중원 (소지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길을 가다 애타게 전단지를 돌리며 자신의 아이를 찾는 초췌한 아주머니를 보게 된 공실은, 아주머니의 곁에서 서성거리는 이미 죽은 아이의 영혼을 발견한 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아이의 영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공실은, 아이가 이끄는 데로 한 카센터로 갔고, 아이가 카센터 주인의 차에 치여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런 가운데, 공실을 발견한 카센터 주인은, 자꾸만 자신의 눈에 띄는 공실에 대한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공실이 자신의 범행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 카센터 주인은 공실을 감금하기 위해 카센터 문을 내렸고, 공실은 주중원에게 전화를 걸어 실종된 아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급히 전하던 중 다가오는 범인의 인기척에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주중원은 갑자기 끊긴 전화에 불안해하며 공실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감지했는데, 잠시 후 주중원은 자신의 위치를 다급히 알리는 공실의 문자를 받게 됐다.
하지만 난독증이 있는 탓에 문자를 보지 못하는 주중원.
문자를 읽어보려 안간힘을 쓰다 실패한 주중원은 "넌 반드시 이걸 읽어야 돼. 넌 읽을 수 있어. 읽을 거야"라며 절실하게 자기 암시를 했다.
그런 후 다시 문자를 살핀 주중원. 얼마 지나지 않아 주중원은 공실의 문자 중 '김포 은성 카센터' 부분을 결국 읽어내는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의 말미에서는 범인의 송곳에 찔릴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공실의 앞을 와락 막아서다 대신 송곳에 찔린 주중원이, 곧 영혼의 모습으로 공실 앞에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져 극적 위기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