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연출 이성준) 2회에서는 수호귀 김성열(이준기), 남장을 한 책쾌 조양선(이유비), 세손 이윤(심창민), 악의 흡혈귀 귀(이수혁), 양갓집 규수 최혜령(김소은), 기생 수향(장희진)의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가 펼쳐졌다.
이날 책쾌 양선은 선비 성열로부터 정현세자 비망록, 음란서생이라는 자를 찾아달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양선은 이날 여자보다 아름다운 성열의 귀기 어린 미모에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양선은 자매들끼리의 수다에 열을 올렸다. 그는 여동생 담이(박소영)에게 성열에 대한 첫 인상을 세세하게 전했다.
양선은 현재 '밤선비뎐'이라는 소설을 쓰는 작가지망생이기도 했다. 이에 관련해 양선은 "내가 상상해왔던 밤선비님의 모습이 딱 그 선비님이었다"라며 "백옥같은 얼굴 빛에 하늘로 치솟은 콧날, 석류처럼 붉은 입술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확 입맞추고 싶다"라고 자신의 마음 속 로망을 성열에 투영시켰다.
이어 양선은 "딱 봐도 서책을 가까이 하는 선비다. 말 한마디에 기품이 묻어난달까. 보는 순간 막혔던 밤선비전이 마구 떠오른다"라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양선은 비운의 수호귀 성열에게 첫눈에 반했고, 이에 두 사람의 운명 같은 로맨스가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