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끝없는 떡밥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6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1.7%, 최고 13.6%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8.3%, 최고 9.4%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송화(전미도)에 생긴 변화로 인해 5인방 우정의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 익준(조정석), 석형(김대명), 송화의 몰랐던 과거 이야기가 풀어졌다.
가족을 생각하는 5인방의 모습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엄마를 생각하는 다정한 석형의 모습은 뭉클했다. 송화의 방에서 식사하던 준완(정경호)은 엄마와 티격태격 친구처럼 통화했다. 이때 익준과 치홍(김준한)이 차례로 들어왔다. 익준은 익순(곽선영)과 치홍을 남녀관계로 몰아갔다. 하지만 온종일 익순의 연락만 기다리며 예민해진 준완은 치홍과 익순을 연결하려는 익준의 모습에 결국 폭발했다. 준완은 익준의 머리로 힘껏 계란을 깼고, 두 사람은 동시에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지난 5화는 조직 검사를 받는 송화의 모습으로 끝났다. 송화의 호출로 중국집에 모인 5인방. 송화는 친구들에게 조직 검사를 받은 사실을 말했고 5인방은 앞다투어 왜 이제 말하냐, 왜 우리 병원이 아니냐 등 걱정과 함께 서운함을 토로했다. 송화는 "너희가 이럴까 봐 다른 병원으로 잡은 거야"라고 침착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 역시 검사 결과가 무섭고 두려웠다. 다음날 긴장한 채 병원으로 향한 송화는 진료실 앞에 혼자 앉아 있는 익준을 발견했다. 아무렇지 않게 왜 왔냐고 툭 건넸지만 사실 그런 익준이 고마웠고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힘이 됐다.
익준 뿐 아니라 정원, 준완, 석형 역시 송화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송화를 찾아와 결과를 물어보는 진풍경을 자아낸 것. 송화의 변화로 다시 한번 5인방 우정의 깊은 역사를 확인한 것은 물론 인생 40년 차에 접어든 어른들의 우정과 위로의 방식이 공감을 샀다.
6화에서는 익준, 석형, 송화 세 사람의 엇갈렸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났다. 익준과 송화는 MT가 아닌 면접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깔끔함이 면접의 포인트라는 말을 듣고 머리 묶을 끈을 찾던 송화에 익준이 머리끈을 건네주면서 이들의 관계가 시작됐다. 첫 MT 때도 익준을 지켜보던 송화가 그를 뒤따라간 것으로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함께 새로운 퍼즐이 맞춰졌다.
여기에 송화에 고백 후 차인 석형을 바라보는 알 수 없는 익준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내 익준이 송화의 생일 선물을 준비, 그에게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게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