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세윤(이정진 분)과 채원(유진 분)이 양파를 까면서 둘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퇴근을 하던 세윤은 재료 손질을 위해 늦게까지 주방에 남아있는 채원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퇴근 안하고 뭐하냐"며 말을 건다.
세윤의 등장에 채원은 "지금 신고식 중이다. 본부장님 낙하산으로 들어왔다는 소문 덕분에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농담을 건넨다. 이어 "갑자기 재료 준비하기도 난감해서 냉장고 뒤져보니 양파가 많더라. 그래서 내일 메뉴는 양파 스프"라고 함박미소를 짓는다.
세윤은 채원을 돕기 위해 양파를 까기 시작한다. 그러다 눈이 매웠던 세윤은 실수로 눈을 비빈다. 세윤이 괴로워하자 채원은 서둘러 깨끗한 물수건을 주며 눈을 닦으라고 말한다. 채원이 건넨 물수건을 받으려던 세윤은 실수로 그녀의 손을 잡고,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당황한 채원은 세윤에게 "이제 그만 퇴근하라"고 말한다. 이에 세윤은 "뭐냐 지금까지 도와주었더니 밥도 안 먹이고 보낼 거냐. 이제 보니 매정한 아줌마였다"라며 너스레를 떤다.
피식 웃음을 지은 채원은 세윤을 위해 주방 한편에서 볶음밥을 준비한다. 그런 채원에게서 세윤은 죽은 옛 연인 은설(황선희 분)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