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야왕'이 온갖 잡음에 둘러싸여 있다. 사실 시작 전부터 이 드라마는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 전작인 '드라마의 제왕'이 부진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2회를 연장해 시간을 벌어준 것은 '야왕'의 당시 상황을 말해준다. 요즘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반(半) 사전제작이 화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야왕'은 아예 시작부터가 생방 촬영 수준이었다는 후문. 속사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초반부터 대본이 늦게 나오거나 촬영 스케줄이 무리하게 잡히는 등 내부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와 갈등이 속출했다고 한다. 그래도 시작부터 스스로 초 칠 수는 없는 노릇. 뚜껑을 연 초반에는 권상우와 수애, 김성령 등의 연기력을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면서 박인권 화백 원작의 팬들 사이 기대를 부추기며 제법 분위기가 좋았다. 시청률도 상승 기미가 계속됐고 최근에는 평균시청률이 20%를 오르내리는 라이벌 MBC '마의'를 역전, 1위 독주를 막은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