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이순신'(극본 정유경/연출 윤성식) 6회에서 송미령(이미숙 분)은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여줬다.
송미령은 톱 여배우가 되기 위해 그동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는데 학벌을 위조했고 자신의 친딸 이순신(아이유 분)을 버렸다. 도도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송미령을 아니꼽게 여긴 매니저 황일도(윤다훈 분)는 송미령의 과거를 악의적으로 기자에게 흘렸다.
자신 과거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송미령은 당황했다. 송미령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이창훈(정동환 분)을 만났다. 이창훈은 현재 이순신의 아버지였다.
자신의 과거를 누구에게 말 한적 있냐는 송미령의 질문에 이창훈은 당황스러워 했다. 이창훈은 딸에 대해선 궁금하지 않냐고 물었다. 화가 난 송미령은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역정을 냈다. 송미령의 비인간적인 모습에 실망한 이창훈은 자리를 벗어났다.
이창훈을 이대로 보낼 수 없었던 송미령은 술에 취한 몸을 이끌고 이창훈 뒤를 쫓아갔다. 마침 달려 오던 차에 송미령이 치일 위험에 처하자 이창훈은 송미령을 밀쳤다. 이창훈은 송미령 대신 죽음을 맞이했다.
송미령은 죄책감에 악몽에 시달리며 자신의 집에 칩거했다. 송미령은 네가 낳은 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냐는 이창훈의 말을 떠올렸다.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으며 어떤 희생도 감내했던 송미령은 갑자기 자신의 삶에 회의가 들었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딸에게 조언 좀 해달라는 친구 윤수정(이응경 분)의 전화에 송미령은 "연예인 아무나 하는 줄 알아? 내가 이 자리에 오르려고 어떤 추한 꼴을 견뎌왔는 지 알아? 그런 각오 돼 있어? 능력도 각오도 없이 배경만 믿고 그런 식으로 살지 말라고 네 딸한테 전해"라며 발악했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졌던 송미령의 어둡고 우울한 속내였다.
어렵게 촬영장에 복귀한 송미령에게 후배 여배우 최연아(김윤서 분)가 찾아 왔다. 최연아는 김밥을 싸와 살갑게 굴며 어린 시절 엄마를 일찍 여의어 외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송미령은 대뜸 "너 내 딸 할래?"라고 물었다. 송미령은 얼굴도 모르는 피붙이에 대한 갑작스런 그리움을 느꼈다. 자신의 앞날을 가로 막을 존재라 생각해 과거에는 냉정히 내쳤던 존재. 하지만 지금 송미령은 너무 외롭고 쓸쓸했다.
이날 송미령은 윤수정의 부탁으로 윤수정의 딸을 만나러 레스토랑에 들렀다. 그곳은 이순신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이날 송미령과 이순신 모녀는 서로의 모습을 재대로 처음 눈에 담았다.
이순신은 송미령에게 절름발이가 돼도 끊어내고 싶은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삺에 지친 송미령은 이젠 자신의 옆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그 누군를 바랐다.
송미령과 이순신의 관계 변화가 앞으로 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