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88만원 세대'로 변신했다.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에 이어 KBS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매서운 취업난의 직격탄을 맞은 계약직 사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정유미는 지난 1일 첫 방송된 '직장의 신'에서 파견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햇병아리 신입사원 정주리로 분해 면접에서 숱하게 낙방하고 졸업 이후 수천 만원 학자금 대출에 빚 독촉을 받는 안타까운 취준생이었다.
직장에 들어간 이후에도 정주리의 처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주리는 많지 않은 임금을 받고 계약직 사원이라는 차별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언제 잘릴지 모를 계약직 신세지만 대출금 상환을 위해서는 또 다른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정주리는 회사에서 실수를 연발한다. 중요한 회의 자료가 들어있는 USB를 택시에 놓고 내리는가 하면 정사원 금빛나(전혜빈)의 일을 도와주려다 오히려 대량 리콜 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정주리의 모습은 자칫 답답한 캐릭터 보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시청자들은 이런 정주리의 모습에 공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