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낙마사고 부상에 따른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최근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김선덕 / 연출 신창석, 김상휘) 경북 문경 세트장에서는 오색찬란 휘장과 아악의 향연이 펼쳐지며 태종 무열왕의 즉위식 촬영이 진행됐다.
붉은 천 위로 무열왕 역의 최수종과 아내인 문명왕후 역의 린아가 화려한 용포를 입고 금관을 쓴 채 등장했고, 뒤이어 법민(이종수 분) 등 그의 아들과 딸들이 따르는 광경을 지켜보는 조정신료들과 화랑도들이 자리한 가운데 펼쳐진 이 날 촬영에는 300여명이 동원돼 위엄있는 즉위식이 연출됐다.
최수종은 분장을 마치고 차분히 촬영장 세팅이 완료되길 기다리면서도 상기된 표정만은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번 낙마사고로 다음주 2차 수술에 들어가기 전 무열왕으로의 즉위식 촬영을 마칠 수 있게 돼, 그나마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술대에 누울 수 있게 됐기 때문.
최수종은 “사실 이 드라마를 제대로 끝낼 수 있을까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 만큼 험난한 과정이 많았기에 그만큼 오늘에 이른 감회가 남다르다. 하지만 제작진, 방송사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시청자들께서 인내심과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봐 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기에, 이젠 어떻게 잘 마무리 하느냐가 숙제인 듯”하다며 신중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낙마사고로 인해 주변의 걱정과 염려가 컸던 상황에서 "부재가 다른 배우들에게, 제작진에게 나아가 드라마에 영향을 미치고 흔들리게 한 건 아닐까 너무 미안했다"며 부상으로 더욱 마음고생이 심했을 다른 사람들을 도리어 보듬기도 했다.
부상 후 회복에 대해서는 “골절된 부위가 90퍼센트 이상은 아물었지만, 손은 아직 붙지 않아 수술이 어려운 상황으로, 지난 번 수술시 어깨에 박았던 철심을 이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부득이 수술하게 됐다. 그러나 방송엔 차질없도록 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려는 열정을 보였다.
한편 역사상 최초의 삼한일통을 이뤄낸 ‘태종 무열왕’이 탄생하게 되는 역사적 순간은 7일 오후 '대왕의 꿈'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