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이무생이 전미도의 남편으로 살고자 청혼을 결심했다.
30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김상호)에서는 죽음을 앞둔 정찬영(전미도 분)와 그를 지키는 장주희(김지현 분), 차미조(손예진 분), 김진석(이무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미조는 친모를 찾아가 엄포를 놓았다. 차미조는 자신을 길러주고 사랑해준 양부모를 정확히 부모로 인지하고 있으며 친모에 대해서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강경하게 나갔다. 차미조의 강경한 모습에 친모는 "어디서 그러더라. 자식을 낳는 건 태를 열어 잇는 거라고"라고 비아냥거렸다. 차미조는 차분하게 "태를 열지도 않았는데 자식으로 길러준 게 고마운 거죠"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정찬영의 죽음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다. 비가 거세게 오는 밤에도 정찬영은 자신의 고통에 찬 신음이 바깥에 새어나갈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앓았다. 앞선 방송에서 납골당 계약을 하고 온 정찬영은 영정사진까지 찍었다. 정찬영은 모친이며 김진석(이무생 분)이 불러도 나가지 않는 삶을 지속했다. 그런 정찬영을 꺼낸 건 바로 차미조였다.
정찬영은 심야 드라이브를 나가자는 차미조에게 "나 영정사진 찍었다"라고 고백했다. 속이 상한 차미조는 "혼자 별 걸 다해"라고 말했으나 정찬영의 이어진 말에 숨을 꺼뜨렸다. 정찬영은 "사람이 죽으면, 내가 죽으면 말이야. 남은 사람들이 보이는 걸까? 내가 영혼이 돼서 울고 있는 엄마 아빠, 너희들, 진석 오빠, 다 보이는 걸까 궁금해"라면서 한결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처럼 말했기 때문. 차미조는 "요즘 너 많이 힘들지. 많이 아프지"라면서 정찬영을 걱정했다.
차미조와 장주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찬영이 생전 걱정하는 일을 해결해주고자 하는 일. 차미조는 정찬영의 부모와 만나 "찬영이가 걱정을 많이 한다. 딱 부엌 공사만 하자, 공사 한다고 하면 찬영이가 얼마나 신나 있겠냐"라며 설득했다. 정찬영의 부모는 양평에서 소담한 식당을 운영 중으로, 정찬영은 낡은 식당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
이에 정찬영, 김진석, 차미조, 김선우(연우진 분) 커플은 물론 장주희까지 부엌 공사를 위해 부엌 정리를 하고자 양평으로 떠났다. 그러나 자신은 도무지 끼워주지 않는 장주희가 서운했던 박현준(이태환 분)은 "누나들 무슨 일 있으면 장소 제공도 했는데 이만하면 나도 크루 아니냐. 왜 나한테는 말 안 했냐"라면서 단박에 양평까지 날아왔다. 의외의 박현준의 등장에 차미조와 정찬영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다.
한편 김진석은 정찬영에게 청혼했다. 정찬영은 "제정신이냐"라며 화를 냈다. 그러나 김진석은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 정찬영 남편 되고 싶다고. 네 남편. 그렇게 있다가 그렇게 남아서 살고 싶다고"라고 말했다. 정찬영은 "두 번 다시 얘기 꺼내면 만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줄 알아라"라고 엄포를 놨으나 김진석은 "그건 안 되겠다"라며 고집을 부렸다.
이를 들은 장주희는 "난 찬성"이라고 했으며 차미조는 "철들었네, 김진석"이라고 말해 정찬영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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