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굿보이’가 불의에 찬 세상에 짜릿한 어퍼컷을 날리며 ‘굿’ 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20일, 8주간의 대장정을 마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1%, 수도권 7.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제작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최종회에서 민주영(오정세)은 자신이 만든 인성시 카르텔을 망가뜨리기로 했다. 고위 관료들과 ‘굿벤져스’를 모두 없애기 위해 대규모 독가스 테러를 일으킨 것. 온갖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완벽한 KO승” 뿐이었다. 강력특수팀, 윤동주(박보검), 지한나(김소현), 김종현(이상이), 고만식(허성태), 신재홍(태원석)은 온몸을 던지는 총력전으로 사람들을 구해냈다.
히어로물의 통쾌함 뒤엔 되세기게 되는 메시지의 여운이 남았다. 온갖 반칙과 비양심이 판치는 세상에서 찢기고 깨져 몸이 부서지더라도 윤동주와 ‘굿벤져스’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선의를 지켜냈다. 착하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단 한 방의 KO승이 아니라, 수없이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 승리하는 가치를 몸소 증명해낸 것이다. “돈과 욕심이 있는 한 세상은 절대 안 변한다”는 사형수 민주영의 냉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건 “또 너 같은 놈이 나타나면, 또 나 같은 놈이 똑같이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성화는 꺼지고 기억은 희미해질지라도, 모두가 뜨거웠던 그날의 심장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터질 듯 울어대고, 힘차게 고동친다. ‘굿보이’는 그 열기를 끝까지 놓지 않으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뜨겁고도 묵직한 대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