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와 송승헌이 올 여름 개봉되는 코미디 영화 ‘미쓰 와이프’를 통해서 기이한 부부의 연을 맺는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승률 100% 에이스 변호사가 어느 날 사고를 당해 하루아침에 애 둘 딸리고 쓸데없이 잘생긴 남편이 있는 주부로 한 달을 살게 되며 겪는 코미디이다. 엄정화가 주부로 바뀐 변호사 역이고 송승헌은 생활력 강한 구청공무원 역을 맡았다. 어제(13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강효진 감독과 두 주연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엄정화는 영화촬영이 종료된 뒤 오랜만에 다시 재회한 송승헌에 대해 “안구정화했다. 아까 송승헌씨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영화에서 한 달 동안은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자연스러워야 하면서도 혼자 패닉을 견디는 연기를 했다”며 싱글변호사에서 하루아침에 애 둘 딸린 아줌마로 반전을 맞는 캐릭터로 분한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처음엔 엄정화 선배님이 좀 어려웠었는데 소녀 같은 모습도 있으시고, 배려심도 많으시다.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엄정화 선배님 같은 와이프는 100점 만점의 99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아내밖에 모르는 애처가 남편 역할에 대해 송승헌은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시트콤으로 시작했고, 제 안에 개그 본능이 있다”며 코믹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다. 평범하고 자상한 구청 공무원이지만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코믹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캐릭터가 저한테 굉장히 와 닿았고,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라며 이번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연출을 맡은 강효진 감독은 “엄정화, 송승헌 캐스팅에 대한 확신이 왔다”고 전한 데 이어 “여성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아침에 카페에 가서 아줌마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들어보기도 했다”며 남자 감독으로서 여성 캐릭터를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엄정화-송승헌의 색다른 케미와 김상호, 라미란, 서신애 등 코믹 조연이 더해진 코미디 ‘미쓰 와이프’는 8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