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한국 영화들이 영화계와 관객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코로나19 시국, 영화계와 극장 정상화를 꾀하며 여름시장에 당당히 등판한 한국 영화들이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관객들의 호평과 지지 속 흥행을 이끌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박스오피스 1위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으로 11만377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3만3904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9일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5일만에 값진 1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기분좋은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약 400만 명이 가까운 손익분기점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데다가 관객들의 자발적 추천도 이어지고 있어 이미 절반의 승리는 거뒀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여름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반도(연상호 감독)'은 기적같은 300만 돌파 후 장기 흥행에 접어 들었다.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관객수는 나뉘었지만 의외로 뒷심까지 탄탄하다.
같은 날 '반도'는 5만125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49만117명을 나타내면서 4일 350만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후 최초의 기록은 '반도'가 모두 휩쓸고 있다.
특히 '반도'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작품으로도 쾌거를 달성한 바, 'K-무비'의 중심에서 그 능력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극장 손익분기점 돌파와 함께 후련한 흥행 성공을 맛 보고 있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철비2: 정상회담'과 '반도' 팀은 어려운 시기 극장을 찾아 준 관객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 2일 조심스럽게 무대인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전히 마스크를 낀 채 마주봐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한국 영화를 향한 서로간의 애정은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순한 수치보다 영원히 회자 될 2020년과 함께 2020년의 영화로 오랜시간 기억 될 '강철비2: 정상회담'과 '반도'는 그 자체만으로 영화의 몫을 충분히 다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