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영화 '7번방의 선물',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로 종횡무진하던 박신혜가 이제야 긴장을 좀 풀었다. 밀린 화보촬영, 아시아투어 등 스케줄이 빼곡하지만 마음의 여유는 찾았다. 특히나 '7번방의 선물'이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그는 천만여배우라는 닉네임도 추가하게 됐다.
"이 정도까지는 기대 못했는데 첫 주에 백만을 넘기는 순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세구나'라는 걸 눈치챘죠. 천만여배우요? 그런 칭찬들은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드라마 촬영 중이어서 무대 인사를 다니지도 못했거든요. 천만 관객 돌파 기념 파티를 다녀오긴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동시에 박신혜는 '이웃집 꽃미남'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살아가는 외로운 캐릭터 고독미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드라마는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고독미가 엔리케금(윤시윤), 오진락(김지훈)의 헌신적인 사랑에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이 로맨틱하게 그려지면서 특히 20대 여성 시청자층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윤시윤 씨는 굉장히 어른스러워요. 진지한데 깨금(엔리케금)이의 캐릭터를 가져오는 걸 보면 놀라울 뿐이죠. 연기하면서 부딪히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인데 잘 받아줘서 후반까지 편하게 호흡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지훈 씨는 제 감정을 자신의 감정과 잘 어우러지게 콘트롤 해주는 힘이 있더라고요. 윤시윤 씨는 같이 만들어가는 데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김지훈 씨는 물 흘러가듯 몸을 맡길 수 있게 해주는 편안함이 있었어요."
박신혜의 말처럼 '이웃집 꽃미남'은 화기애애한 현장분위기로 유명했다.
"제가 감정신을 찍을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해요. 어릴 때 제가 NG를 내면 스태프들이 많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있어서요. 그 때 받았던 지적들이 기억에 남아서 강박관념처럼 됐어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이후에 좀 회복이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눈물신 앞뒤로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혹시나 실수할까봐요."
박신혜는 오는 3월 16일부터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며 팬미팅을 갖는다. K팝 스타들이 아시아 투어를 갖는 일은 많았지만 배우, 그것도 여배우가 아시아투어를 진행하는 건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앞으로 박신혜가 또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