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분은 4월4일 방송된 SBS '자기야'에 동갑내기 남편 차승환과 함께 출연해 "94년도 미스코리아가 되고 방송활동을 했다.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긴장을 전혀 안 했다. 생방송도 많이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예분은 "2008년 한 토크 프로그램에 나갔다. 에피소드를 말하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다. 개그맨 동생에게 물어봤더니 이거는 내 경험담인데 누나한테만 얘기할테니 방송 나가서 얘기하면 처음 얘기라는 거라고 했다. 그렇게 얘기하면 되는 줄 알고 내 경험담처럼 얘기를 했다. 알고보니 다른 방송에서 나온 얘기였다. 내가 거짓말 한 것처럼 악플이 달렸다"고 지난 거짓방송 논란에 대해 말했다.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던 김예분은 당시 논란으로 인해 다시 5년동안 방송을 쉬었다.
김예분은 "누를 끼칠 바에야 집에 있는 게 낫겠다 싶어서 집에 있었다. 예전 나를 기억하는 분들은 톡톡 튀게 말을 잘 하는 걸로 기억 할 거다. 여러 일을 겪다보니 어디서 말을 하기도 겁나고 사람들 만나기도 겁난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되면 목에서 걸려서 말이 안 나온다. 말하는 자체가 싫었다"고 털어놨다.
김예분은 과거 일을 말하는 내내 목소리가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예분은 "떨리는 목소리를 고치려 성악발성도 해보고 아나운서 학원도 다녔다. 불편하다 생각이 들면 안 고쳐지는 거다. 심리적인 문제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의 남편 차승환은 "집에 놀러갔는데 블라인드를 쳐서 아늑하게 해놓고 외부와 차단을 하고 있었다. 조금 전 뒤에 있을 때 계속해 심호흡을 하는데 예전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차승환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김예분은 결국 눈물을 흘렸고 차승환 역시 눈물을 글썽였다. 김예분은 "나 혼자라면 못 나왔을 거다. 옆에서 있어주고 손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나왔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