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왕 퉁키'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를 꺾고 8대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1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8대 복면가왕을 뽑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서 노유민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하루 세 번 치카치카'는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청아한 목소리의 '하루 세 번 치카치카'는 깔끔한 고음 처리로 판정단을 감탄시켰다.
이에 맞선 이는 MBC 아나운서 김소영을 꺾은 '죠스가 나타났다'였다. 그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선곡, 그윽한 음색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형석은 "'죠스가 나타났다'는 현재 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붙어도 좋을 실력"이라고 극찬하며 그의 정체를 가수 테이로 예측했다. 이어 '하루 세 번 치카치카'에 대해서는 "바이브레이션을 보니 나이가 좀 있는 분인 것 같다"고 평했다. 김도균은 '하루 세 번 치카치카'의 정체로 체리필터 조유진을, 버벌진트는 '죠스가 나타났다'의 정체로 SG워너비의 이석훈을 각각 추측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 '죠스가 나타났다'가 59대 40으로 '하루 세 번 치카치카'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가면을 벗은 '하루 세 번 치카치카'의 정체는 1983 '아! 대한민국'으로 데뷔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가수 정소라였다. 정소라는 "사실 전 1라운드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파트너가 너무 편한 상대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판정단의 요구로 3라운드 대결 곡으로 준비했던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7월의 크리스마스'와 '노래왕 퉁키'가 맞붙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7월의 크리스마스'는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선곡했다. 가녀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평가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대결 상대 '노래왕 퉁키'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열창했다. 단단하고 거침없는 그의 고음 처리에 평가단은 노래 중간임에도 박수 세례를 보냈다.
김형석은 "화통을 삶아먹은 두 사람의 목소리에 감동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구라는 "드디어 가왕을 잡을 사람이 왔다"고 '노래왕 퉁키'를 평했고, 산들은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7월의 크리스마스'는 마마무의 솔라일 것 같다"고 추측했다.
투표 결과 '노래왕 퉁키'가 '7월의 크리스마스'를 91대 8로 꺾고 '복면가왕' 사상 최다 득표자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며 격려의 박수를 받은 '7월의 크리스마스'는 그룹 여자친구의 리드보컬 유주였다. 불과 만 17세에 불과한 유주가 선보인 실력에 김형석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 천재다"며 극찬했다. 유주는 실시간 검색어에 자신의 이름이 걸린다면 몰래 캡처를 할 것이라며 신인다운 풋풋한 면모를 보였다.
결승에 나선 '죠스가 나타났다'와 '노래왕 퉁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죠스가 나타났다'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노래왕 퉁키'는 각각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열창했다.
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두 사람의 노래를 들은 후 "콘서트 장에 온 것 같다.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노래왕 퉁키'의 무대는 무아지경이었다. 호흡과 발성 모든 것이 축복이다. 진검승부였다"고 평했다.
역대급 무대를 펼친 두 사람 가운데 승기를 쥔 것은 '노래왕 퉁키'였다. 그는 61대38로 '죠스가 나타났다'를 꺾었다. 복면을 벗은 '죠스가 돌아왔다'는 지난해 제대한 가수 테이였다. 그는 "아직도 테이라는 가수의 존재감이 있을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그는 "무대 우에서 이렇게 울컥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는 건 신인 때 이후로 처음이다"고 감격을 표했다.
이로써 8대 가왕전에서는 5연승을 노리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노래왕 퉁키'가 겨루게 됐다. 한복을 입고 등장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로 평가단을 놀라게 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방어전 곡으로 민요 '한오백년'에 도전했다. 매번 다른 장르의 무대를 깔끔하게 소화해 온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한오백년'마저 완벽하게 불러냈고, 평가단은 극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