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그날의 분위기’의 두 주인공 문채원과 유연석이 출연했다.
이날 문채원은 “독립한 지 얼마 안 됐다”며 비닐도 뜯지 않은 냉장고를 공개했다. 냉장고 안은 한 눈에 전체 식재료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휑했다. 그나마 닭 날개와 소고기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냉동실에 있어야 할 재료였지만, 문채원은 아이스팩을 위에 올려두고 보관중이었다.
문채원은 “냉동실에 두었다가 해동하기가 귀찮아서 저렇게 해놨다. 냉동실에 둘 만큼 오래 두고 먹지도 않는다. 난 삼시세끼 고기만 먹어도 안 질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과일은 안 좋아한다. 신맛을 즐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문채원은 인근 순댓국이나 감타장 가게를 즐겨 찾는다고 털어놨다.
냉장고 안에는 부모님께 주신 밑반찬과 도수가 높은 맥주도 있었다. 문채원은 “맥주는 밍밍한 게 싫고 센 게 좋다. 뭐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먹어도 상관없는 스타일”이라며 “반찬도 처음엔 일일이 다 했는데 마트 식기 코너 갔더니 식판이 있더라. 그것만 씻으면 되니깐 좋더라”고 넉살을 늘어놨다.
지켜보던 최현석은 “동네 백수 형 같다”고 놀렸다. 오세득은 “과일, 야채, 밀가루 안 먹고 고기만 먹는 게, 에스키모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문채원은 “어떡하냐. 나 이상해졌다. 게으른 몽골리안이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문채원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문채원은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해주는 셰프들에게 유니셰프를 자처했다. 찹쌀가루를 깜박 잊은 최현석에게 대결이 시작하자마자 식재료를 가져다주었고, 이연복 옆에서는 상시 대기조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