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흑인 인종차별 반대 운동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측에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부 소식은 지난 6일 미국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가 "BTS가 기부한 100만달러가 이번 주 초 '블랙 라이브스 매터' 관련 비영리단체에 전달됐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7일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름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이 맞는다. 멤버들과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일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당신·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한글과 영문으로 올려 흑인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흑인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다른 국내 가수들의 동참도 늘고 있다. 가수 박재범과 그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회사 '하이어(H1GHR) 뮤직'은 "소속 아티스트 대다수가 흑인 음악을 지향하는 만큼 흑인 인권 운동에 동참한다"며 2만1000달러(약 2540만원)를 블랙 라이브스 매터 측에 기부했다. 보이그룹 '갓세븐(GOT7)' 멤버 마크도 조지 플로이드 기념 기금에 7000달러(약 846만원)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