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1987년으로 시간 여행을 한 윤해준(김동욱)은 백윤영(진기주)과 함께 공조에 나섰다.
첫 번째 피해자 이주영(정가희)를 추적하던 해준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파란 모자의 남성을 발견했다. 봉봉다방에서 얼굴을 드러낸 파란 모자는 다름 아닌 윤영의 친부 희섭(이원정)이었다.
해준은 진범의 정체를 묻는 윤영에게 차마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거짓말했다. 해준은 밤새 주영을 보호했고 그녀를 쫓는 경찰 동식이 술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손을 썼다.
동이 트자마자 주영을 서울로 피신시킨 해준은 자신이 동식의 발을 묵어둔 탓에 동식의 자녀들이 화재 사고에 휩쓸리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들은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해준은 운명을 바꾼 대가로 더 큰 비극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을 깨닫는다
윤영과 해준은 희섭과 유섭(홍승안)이 파란 모자를 나눠 썼던 일을 공유했다. 윤영은 큰아버지 희섭이 미래에 정신에 이상이 생긴다는 일을 밝히며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극본 백소연)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다.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선 두 주인공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