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2’ 손현주 장승조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살인사건 교사-살해 증거를 손에 넣었다. ‘하늘의 별’ 최대훈도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졌다.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블러썸스토리, SLL)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6.2%, 전국 5.7%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강도창(손현주), 오지혁(장승조), 그리고 강력2팀이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이 정희주(하영) 살인을 교사하고, 조폭 기동재(이석)가 죽였다는 혐의를 밝혀낼 증거를 획득했다.
최용근과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은 “떼로 뭉쳐서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강력2팀의 힘을 빼놓기 위해 ‘각개’로 공략했다. 이번에는 형사들의 가족에게까지 손을 뻗칠 계획이었다. 티제이그룹의 직원 문보경(홍서영)을 엮으면, 아버지 문상범(손종학) 서장도 돌아설 것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용근이 강력2팀 막내 심동욱(김명준)의 좀도둑 형을 거짓말로 꼬드겨 자신의 노트북을 훔치게 만든 것을 알게 된 문보경이 “가슴이 터져버릴 것”처럼 열을 내자, 되레 문상범의 수사 욕구가 더 불타올랐다. ‘딸바보’이자 ‘경포총’(경무관을 포기한 총경)인 문상범은 “감히 내 딸 가슴에 불을 질러? 작살낼 것”이라며, 강력2팀을 긴급 소환해 자신이 정희주 사건을 직접 진두지휘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티제이그룹이 골치 아픈 담당 검사는 서울 광수대가 올린 불기소 의견을 받아들여 이미 기동재를 풀어줬고, 강력2팀의 추가 기소 건은 보류했다. 티제이그룹의 공작으로 정희주 사건이 대중의 관심 밖이 된 것이 그 이유였다. 정희주 사건을 다시 여론의 중심으로 올려놔야 검사가 움직일 것이라는 게 오지혁의 판단이었다.
이에 강력2팀은 “머리통 깨질 각오”로 덤벼들었다. 먼저 최용근과 장기진은 인천서부서 청문담당관실에도 손을 뻗어, 오지혁이 일전에 이은혜(이하은)를 빼내준 걸 문제 삼았는데, 강도창과 오지혁은 이를 역이용했다. ‘우태호(정문성) 자살설’ 이슈를 만든 ‘사이버 렉카’를 찾아가 “비리 형사가 티제이그룹 직원이었던 정희주의 살인사건 관련, 최고 경영진 중 한 명과 은밀하게 뒷거래를 했다”라는 소문을 퍼트렸다.
강력2팀 형사들도 오지혁의 인성을 부풀리는 인터뷰로 소문의 눈덩이를 더 크게 굴렸다. 비리 문제가 터지면서 잠시 잊혔던 정희주 사건은 다시 집중 조명을 받았고, 결국 검사는 강력2팀의 추가 기소 요청을 받아들였다.
때마침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도 한 건 제대로 올렸다. 기동재가 경찰에게 체포되기 직전, 부하에게 맡긴 휴대폰을 획득한 것. “자기 혼자 뒤집어쓸 것을 대비해서 뭔가를 쥐고 있는 것 같다”라는 예상대로, 그 안에는 흰 가운 연쇄살인으로 보이게 정희주의 시체를 조작한 기동재와 증거 인멸 방법을 일러주는 최용근의 통화 내용이 녹음돼 있었다. 이로써 두 사람의 꼬리는 잡혔고, 이제 강력2팀이 그 위의 배후까지 잡는 건 시간문제였다.
“하늘의 별”을 딸 수 있는 새로운 증거도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정희주가 2년 전 폭행 사건 CCTV 영상을 확보해 김민지(백상희)의 아이를 돌려달라고 협박하자, 이에 분노한 천상우가 기동재에게 “정희주 죽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영상으로 녹화돼있었는데, 이를 오지혁에게 제공한 건 다름 아닌 그의 이복동생 천나나(김효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