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5년 만에 복귀한다. 그의 곁엔 서예지가 함께한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 잇따른 대박 행진을 터뜨려온 그가 주말 안방극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tvN 새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김수현(문강태)과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서예지(고문영)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조금은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박신우 감독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뗐다. '어른 동화 코드'가 내재되어 있다.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여주인공인 문영이가 잔혹 동화 작가다. 그런 소재가 코드로 사용된다. 잔혹 동화라는 게 비정상과 정상, 비상식과 상식 이런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비슷한 점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이 드라마 제목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의 5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정말 많이 기다렸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목에 끌렸다.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그 상처를 통해 많은 분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향상됐다는 김수현. 하지만 대중 앞에 서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긴장된다고 토로해 미소를 불러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강태가 가진 상처,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예지는 동화 속 마녀를 연상케 하는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진 인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이뿐 아니라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에 빛나는 오정세, 기대받고 있는 배우 박규영까지 가세해 어떠한 스토리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특히 오정세는 자폐 연기를 아주 섬세하고 리얼하게 펼쳐냈다는 전언이다.
첫 방송 목표 시청률은 15%. 김수현은 "박신우 감독님이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신뢰를 내비쳤다. 과연 그 목표는 이뤄질 수 있을까.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