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가 4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대풍수’는 지난 7일 왕이 된 이성계(지진희)와 자미원국을 찾은 목지상(지성)의 모습을 그리며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
‘대풍수’는 풍수지리를 사극의 소재로 삼은 참신함과 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지진희, 지성, 김소연,
이윤지, 조민기, 오현경, 이승연 등 굵직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몰입도 높은 연기와 개성강한
캐릭터로 눈길을 모은 배우들이 있는데 유하준, 이민호, 최태준, 이다윗이 그들이다.
유하준은 고려말 승려 신돈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신돈은 반야(이윤지)를 국본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을 꾸미고 공민왕(류태준)의 사주를 바꿔치기 하는 등 극 초반,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여자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다가서게 만들었다.
이민호는 우왕 역을
맡아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연기력을 뽐냈다. 이민호는 이성계(지진희)에 의해 폐위된 이후 왕권 복위를 꾀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앳된 얼굴 속에 영민하면서도 대담함을 품고 있는 우왕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신선한 느낌으로
시선을 모은 이도 있다. 바로 최태준이다. 최태준은 23회부터 아버지 이성계(지진희)를 도와 조선 건국에 힘을 보태는 아들 이방원 역으로
출연했다. 최태준은 안방극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낯선 인물이다. 그런 그는 그 자체로 드라마에 신선함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방원의 청년 시절 모습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 최태준은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했다.
끝으로 지상(지성)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은 이다윗도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이다윗은 어린 시절, 온갖 고생을 하는 극 캐릭터상 달리고 뛰고 온몸으로 고생을 했다. 특히
땅 속에 생매장돼 흙을 헤치고 나오는 장면도 무사히 마쳤다. 이런 열연 덕에 성인 출연자들의 출연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대풍수’가 투자와 배우들의 인기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캐릭터에 몰입하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노력은 인정받을 만하다.
‘대풍수’ 후속으로 13일부터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