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이보영이 부친 천호진에게 사죄하며 오열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2월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47회에서 서영이가 부친 이삼재에게 사죄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서영은 부친 이삼재가 하객알바로 제 결혼식을 목격한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리다가 바로 부친 이삼재를 찾아가 "이렇게 살 줄 알면서 그 때는 왜 그랬냐. 내가 조금만 정신차려 달라고 했을 때는 왜 안 그랬냐"고 따져 물었다.
이서영은 죄책감에 오히려 "조금만 일찍 엄마와 내가 사정했을 때 바뀌었다면 이런 일 없었다. 아버지하고 좋았던 기억 다 잊어버리게 왜 이렇게 살게 했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며 "내 결혼식 봤으면서 왜 아무 말 안 했냐. 딸 결혼식 본 기분이 어땠냐"고 추궁했다.
이삼재는 "아니다. 무슨 소리냐"고 변명했지만 이어 이서영은 "아버지 방명록 봤다"며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라고 오열했다.
이삼재는 "지금 네 아비가 이렇게 멀쩡하니 죄송하지, 3년 전 같으면 죄송했겠냐. 네 결혼식 안 봤으면 나 정신 못 차렸다"며 "괜찮아서 이해해서 말 안 했다. 나도 그런 생각 한 적 있다. 난 왜 힘없고 가난한 부모 밑에 태어났을까. 차라리 낳지 말지. 네가 일부러 그런 것 아닌 거 안다"고 대답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