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토일극 ‘경이로운 수문’(여지나 극본, 유선동 연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첫 방송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출발한 ‘경이로운 소문’이 방송 6회 만에 7.7%를 기록하며 OCN 최고 시청률(이전 ‘보이스2’·7.1%)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통 털어도 현재 SBS ‘펜트하우스’, tvN ‘철인왕후’에 뒤를 잇는 수치로 무엇보다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나며 시청자가 더 모이고 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히어로물로 현재 기존 OCN드라마와 달리 다양한 세대에게 선택받으며 확장된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경이로운 소문’과 관련된 다양한 클립이 수십 혹은 백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자랑하며 높은 화제성도 자랑하고 있다.
OCN 장르물이 수사물과 스릴러 위주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거나 타 채널과의 차별성을 위해 보다 색이 짙다는 평이 있었는데 ‘경이로운 소문’은 빠르고 경쾌한 호흡으로 다양한 시청자층에게 선택받고 있다. OCN ‘뱀파이어 검사’를 연출한 유선동 감독은 매회 텐션을 유지하면서도 웹툰을 실사화하면서 엘리베이터 격투신 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스펙터클하게 구현해 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현재 코로나19 사회 속에서 사이다 전개 속 유쾌함을 선사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 등 보편적인 정서에 대한 이야기로 놓지 않으며 극을 더 풍성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성 만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이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인공 ‘소문’역을 맡은 조병규는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감정 연기는 물론 코믹스러운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캐릭터에 입히고 있다. 김세정 역시 기존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어나 통쾌한 액션을 소화해내며 재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앞서 다양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염혜란은 현실감 있는 연기로 이질감을 덜어주고 있다. 여기에 유준상은 베테랑 연기자로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면서 다양한 시청층이 ‘경이로운 소문’을 볼 수 있는 역할도 동시에 해주고 있다.
현재 ‘경이로운 소문’은 오는 12월 26일과 27일 결방을 알렸다. 방송사 사정으로 연말 한주 휴식기를 갖는 것이 상승 곡선에 득과 실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이번주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제 전반부를 마친 시점이라 조심스럽게 두자릿수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
한 드라마 관계자는 “퇴마와 히어로가 합쳐졌는데 소재면에서도 신선하고 캐릭터 역시 이질적이지 않고 친근하다. 그리고 웹툰 원작으로 기본 인지도 있는 상황에서 빠른 전개를 이어가며 영상화가 진행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합이 좋고 에너지 넘치는 유준상이 배우들을 잘 이끌고 가고 조병규는 물론 김세정도 연기적으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