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연출 김정현 극본 신유담) 13회에서는 도정우(남궁민 분)가 비밀연구소를 찾기 위해 ‘백야재단’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하얀밤 마을’에서 문재웅(윤선우 분)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놓였던 제이미(이청아 분)는 도정우의 도움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 과정에서 제이미는 과거 잃어버렸던 기억을 모두 되찾았고, 그가 도정우와 쌍둥이 남매사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더욱이 도정우가 28년 전 ‘하얀밤 마을’ 사람들의 집단 자각몽을 일으킨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어린 도정우는 권력의 힘에 억눌린 마을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불법인체실험을 묵인, 동조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면 내제된 선의가 발동해 아이들을 구해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도정우의 생각과는 달리 자각몽에 빠진 어른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분노와 증오, 원한들이 터져나왔고 서로를 살해하는 끔찍한 ‘하얀밤 마을 참사’로 번지게 된 것이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제이미는 미국 가족한테 돌아가라고 말하는 도정우의 배려에도 그의 곁에서 함께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향후 도정우와 제이미가 백야재단의 실체를 밝히고 참사의 아픔을 모두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공혜원이 도정우 편에 서 눈길을 끌었다. 공혜원은 아버지 공일도(김창완 분)의 실체, 하얀밤 마을과 백야재단이 이루려는 불멸의 삶 그리고 이를 위해 무고한 아이들이 희생됐음을 알고 경악했다. 공혜원은 “잘못된 일은 바로 잡아야죠”라며 굳은 심지를 드러내 향후 그의 활약에 관심을 높였다.
이후 도정우와 공혜원은 비밀연구소를 찾기 위해 ‘백야재단’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앞서 도정우가 공일도를 미행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재단은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 이에 도정우는 공일도를 뒤쫓았던 행로를 토대로 연구소의 대략적 위치를 파악하고, 연구소를 운영하기 위해 비상 발전기를 설치했을 것으로 추측해 일대의 정전을 일으켜 관련 장소를 하나하나 조사하며 재단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도정우는 추모공원으로 위장한 비밀연구소에 방문하는 등 점차 백야재단의 실체에 다가섰다.
동시에 도정우는 오정환(김태우 분)의 아들 오경민(신이안 분)을 인질로 비밀연구소의 위치를 알아내려는 플랜까지 실행해 몰입도를 높였다. 오경민과 비밀연구소 위치를 맞교환하려한 것. 약속된 장소에 나타난 오정환은 도정우에게 비밀연구소의 위치를 알려주려는 듯 순순히 차를 몰았다. 하지만 곧이어 오정환이 야비한 본색을 드러내며 판세가 뒤집어졌다. 도정우 몰래 공혜원을 납치해 인질로 세운 것. 이후 공혜원과 오경민을 사이에 두고 팽팽한 대치를 벌인 도정우와 오정환, 특히 공혜원을 보고 격하게 동요하는 도정우가 엔딩에 담겼다. 이에 도정우가 공혜원을 구하고 비밀연구소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