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 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투자 Wavve) 17회에서는 앞서 음주운전 적발로 하차한 배성우를 대신해 박삼수 역을 맡은 정우성이 등장, 권상우, 김주현과 함께 극을 이끌었다.
이날 '날아라 개천용'에서 정우성은 첫 등장부터 털털한 박삼수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소파 위에 누워 엉덩이를 손으로 긁는 모습이었다. 외모부터 확연히 달라진 정우성표 박삼수.
이를 두고 극중 인물들이 대사를 통해 언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먼저, 박삼수의 후배 기자 이유경(김주현 분)이 "뭔가 어색해졌는데, 뭐지?"라고 했다. 이에 박삼수(정우성 분)은 "예전에 내가 아니잖아"라고 받아쳤다.
이어 박태용이 나타나 박삼수에게 "일이 술술 풀려서 그런가 박기자님 얼굴이 상당히 좋아보이시네"라고 했다. 또한 손으로 그의 키를 맞춰보며 "키높이 신었나"라며 농담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박삼수는 "변호사님까지 왜 이러시지"라며 툴툴거렸다.
정우성이 만들어 간 박삼수는 그간 배성우표 박삼수의 털털함과 투박함을 가져가는 한편, 정우성만의 연기가 더해져 '날아라 개천용' 애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로 다가섰다.
또한 분노 어린 눈빛, 집에서 코를 파며 박삼수의 인간미를 한껏 끌어올린 정우성이었다.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긴 그였다.
반면, 배성우를 대신해 박삼수 역을 맡은 정우성의 연기에 아쉬움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배성우표 박삼수와 쉽게 오버랩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날아라 개천용' 17회에선 박삼수가 박태용이 장윤석(정웅인 분) 검사와 손을 잡은 것에 실망했다. 앞서 박삼수는 박태용과 함께 조기수(조성하 분) 대법원장이 과거 재판에서 제대로 된 재판을 하지 않은 증거를 찾으며,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랐다. 증거가 장윤석에게 넘어간 뒤, 예상대로 뒤통수를 맞은 것에 분노한 박삼수였다.
이후 박삼수는 각개전투에 나섰고, 승운 공고 취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장윤석의 장인 강철우(김응수 분) 시장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승운 공고에 숨은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게 됐다. 강철우 시장은 엘리트 집단을 진두지휘하는 '킹메이커' 김형춘(김갑수 분)과 손을 잡고 정치까지 진출한 인물이다.
박태용과 별개로 숨은 권력의 실체를 쫓게 된 박삼수였다. 정의 구현을 위해 그가 또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날아라 개천용'이 정우성의 등장과 함께 더욱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맞았다. 종영까지 3회 남겨 놓은 가운데, 정우성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어떻게 매료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