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이지현, 제작 스튜디오S·그룹에이트) 이제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자신을 바꿔가며 능청스럽게 상대를 홀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수를 날리는 다크 히어로 ‘김도기’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
악당에게 자비란 없는 김도기는 약자들에겐 한없이 따스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냉철하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김도기의 활약은 짜릿한 복수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시청자들이 김도기의 복수에 열광하고 응원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입증하듯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김도기를 부르는 다양한 별명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간적이고 다정한 ‘온도기’, 악당에게 한없이 차가운 ‘냉도기’, 살벌한 짐승 눈빛을 장착한 ‘핫도기’, 피와 땀을 흘리는 활약으로 섹시함 마저 폭발시킨 ‘피땀도기’, 통쾌한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갓도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이 녹여진 명칭들은 ‘N도기’ 열풍을 실감케 하며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처럼 김도기의 다양한 면모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이제훈의 폭넓은 연기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훈은 상황에 맞게 변모하는 김도기의 반전 비주얼부터 세밀한 감정선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냈다. 특유의 부드러운 눈빛과 미소로 설렘을 유발하다가도, 폭발하는 다크 카리스마로 카타르시스를, 절제된 연기로 다크 히어로의 고뇌와 변화까지 시청자들에게 이입시키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비주얼도, 연기도 ‘열일’ 중인 이제훈의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제훈은 스윗함과 섹시, 카리스마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한다. 촬영이 쉬는 시간 어딘가를 향해 미소 짓는 이제훈의 모습이 훈훈하다. 이어 다크 히어로 ‘김도기’ 모드를 가동시킨 그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촬영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하는 그의 모습에선 디테일한 연기비결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2회에서는 악당 처결 방식에 대한 김도기의 변화가 그려졌다. 사적 복수로 피해자의 고통을 갚아주던 김도기는 장성철(김의성 분) 대표에게 구영태(이호철 분)를 잡아 검찰에 넘기겠다 선언했다. 그러나 장기밀매 후 시신까지 처리한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꾸민 것이 백성미(차지연 분)라고 밝혀지며 그가 어떤 반격을 펼칠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과연 김도기가 선택할 ‘정의’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