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의 신작 '환혼'이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조합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29일 CJ ENM이 발표한 6월 셋째 주(13∼19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tvN 주말드라마 '환혼'은 CPI 지수 268.5로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tvN '이브'(269.6)와 근소한 차이다.
'환혼'은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운명이 뒤틀린 인물들의 이야기로 판타지, 사극, 로맨스, 활극 등 여러 장르가 섞인 복합장르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혼술이라는 신선한 설정에 가미된 화려한 액션과 CG(컴퓨터 그래픽)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복잡하게 얽힌 각 캐릭터의 사연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이에 더해 '천하사계'라고 불리는 대호국 최고의 술사 집안 자제들로 진초연(아린 분), 박당구(유인수), 서율(황민현), 장욱(이재욱)이 등장하는데, 이런 인물 설정은 청춘물을 보는 듯한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는 낙수(고윤정 분)가 싸움에서 다치고 도망치다가 시골 여자아이 무덕(정소민)의 몸으로 환혼하는 과정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이후 낙수의 혼이 깃든 무덕이의 허술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한순간에 극의 분위기를 전환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갑작스럽게 삽입된 코미디 요소가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낸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환혼'은 진지한 내용을 이어가다 한순간에 유머로 긴장감을 누그러트리기를 반복하는데 이런 호흡 조절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의 분위기가 시종일관 무겁거나 가볍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지만 '환혼'은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영리하게 풀어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