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 연출 박수진·김지연) 측은 13회 방송을 앞둔 14일, 극 중 서중대 로스쿨에서 열린 모의재판 현장을 공개했다. 공찬(황인엽 분)이 검사, 최윤상(배인혁 분)이 피고인으로 분한 가운데 최태국(허준호 분)의 등장도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오수재(서현진 분), 공찬은 '전나정 사건'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 오수재는 백진기(김창완 분)가 딸 강은서(한선화 분)의 일을 복수하기 위해, 김동구(황인엽/이유진 분)가 무죄라는 사실을 알고도 진실을 눈감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편, 공찬도 오수재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과거 재판에서 패소했음을 알게 됐다. 10년 만에 드러난 불편한 진실은 두 사람의 거리를 조금씩 멀어지게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리걸클리닉 멤버들이 현실보다 더 치열한 진실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아내를 살해한 누명을 쓴 김모 씨 사건의 담당 검사 한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 감금죄' 유무를 가리는 사건을 다루게 된 것. 실제 법정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모의재판 현장의 분위기가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먼저, 검사복을 입은 공찬의 뜨거운 눈빛과 피고인석에 자리한 최윤상의 차가운 표정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검사 역할을 맡은 공찬은 사건의 진위를 밝히려 하고, 가짜 범인을 만든 검사 한모 씨로 빙의한 최윤상은 단호히 결백을 주장하는 상황. 검사석과 변호사석 양 끝에 마주 앉은 조강자(김재화 분), 나세련(남지현 분)부터 담당 형사 명찰을 단 발언석의 남춘풍(이진혁 분)까지 평소와 다른 진지한 표정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검사장 출신의 TK로펌 회장 최태국까지 참여한 모습이 호기심을 더한다. 오랜만에 판사 가운을 입고 나선 최태국. 그동안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김동구가 공찬이라는 이름으로, 아들 최윤상과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을 바라보는 그의 생각은 여느 때처럼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이날의 모의재판이 열린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최태국은 어떤 판결을 내릴지 흥미를 고조시킨다.
'왜 오수재인가' 13회에서 오수재는 성공을 위한 잘못된 선택이 김동구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전나정 사건'과 공찬의 과거를 알게 된 리걸클리닉 멤버들은 오수재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왜 오수재인가' 제작진은 "10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모의재판의 의미심장한 사건과 역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유추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찬과 최태국의 첫 대면도 이뤄진다. 아슬아슬한 갈등과 대립 구도가 그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