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에서 서인국, 오연서의 공조 수사가 이어졌다./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 방송 화면 캡처
'미남당'이 설렘과 스릴이 공존하는 짜릿한 공조 수사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연출 고재현·윤라영, 극본 박혜진,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AD406·몬스터유니온) 14회에서는 빌런들의 죄를 속 시원히 꾸짖는 미남당 팀과 강력 7팀의 통쾌한 활약이 펼쳐지며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앞서 미남당 팀과 강력 7팀은 박동기(김병순 분) 회장이 최강 그룹 후계자 차승원(이재운 분)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서로 속고 속이는 '상위 1%' 빌런들의 어두운 계략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가운데, 미남당 팀과 강력 7팀은 차승원이 구태수(원현준 분)에게 박동기 살해를 지시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부리나케 범행 장소로 향하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구태수가 현장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워 없애버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14회 방송에서는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불꽃 튀는 공조 수사기가 그려졌다. 남한준(서인국 분)은 구태수가 자신이 평소 애착을 가지고 있던 강은혜(김민설 분)의 살인에 가담했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캐치했다. 이에 남한준은 "강은혜가 이제 그만 악행을 멈추고, 죗값을 치르라고 하네"라며 방울을 꺼내 흔들기 시작했다. 남한준, 한재희(오연서 분), 공수철(곽시양 분)은 괴로워하는 구태수를 습격,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체포에 성공해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현장에 있던 주축 박동기가 함께 검거된 탓에 위기감을 느낀 '상위 1%' 빌런들은 투자금을 쏟아부었던 작두동 택지 개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했다. 조사에 임하던 구태수는 차승원, 임고모(정다은 분)의 살인 교사 혐의를 부정하고 홀로 모든 죄를 뒤집어쓰며 수사를 방해하기도. 특히 그는 꿋꿋하게 신문을 이어가는 한재희에게 "그렇게 다 아는 척 까불다가 오빠처럼 죽는 수가 있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 날 선 기류를 형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한준과 한재희는 '쌍방향 로맨스'의 포문을 열며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높였다. 구태수의 자백을 받지 못하고 실의에 빠진 한재희는 캠핑장으로 향한 남한준을 뒤쫓아갔다. 두 사람은 한재정(송재림 분)과의 추억이 가득한 공간에서 소소한 데이트를 만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러던 중 남한준은 "잘했어. 내가 재정이 대신 칭찬해 줄게"라며 한재희를 따스하게 다독였고, 꽃눈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그녀와 입을 맞췄다.
설렘도 잠시, 남한준과 한재희는 고위급 빌런 세력이 분양사기를 벌이고 달아나기 위해 기획부동산 사기팀과 손을 잡고 기공식을 앞당겼다는 박진상(백승익 분), 이민경(황우슬혜 분)의 첩보를 듣게 됐다. 이에 또다시 똘똘 뭉친 미남당 팀과 강력 7팀은 기공식장을 급습하는 거침없는 행동력을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 굿을 하던 임고모 앞에 북을 두드리며 위풍당당하게 나타난 공수철과, 우레와 같은 불호령을 내리며 등장한 남한준은 맹렬한 기세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윽고 남한준은 무대 앞에 모인 기자들을 바라보면서 빌런 주축 세력들의 죄를 세상에 까발리며 안방극장에 역대급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렇듯 '미남당'은 적진 탈환 작전에 성공한 이들의 속 시원한 '사이다' 공조 수사기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방송 말미 차승원과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한 인물의 의미심장한 과거가 그려지며 또 다른 빌런의 존재가 암시된 상황. 과연 미남당 팀과 강력 7팀은 연쇄 살인에 관한 모든 비밀을 밝힐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