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 배현진)는 희대의 사기꾼인 진짜 빅마우스를 찾는 것이 골자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하나같이 의뭉스럽다. 교도소 내에서 박창호(이종석 분)를 누구보다 잘 따르던 제리(곽동연 분), 구천교도소 내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교도소장 박윤갑(정재성 분), 교도소장 총애를 받는 노박(양형욱 분)까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때아닌 '피땀눈물'을 찍고 있는 주인공 박창호도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창호의 아내인 고미호(임윤아 분), 고미호 아버지 고기광(이기영), 창호 친구인 변호사 김순태(오의식 분)도 의심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 26일, 27일 방송된 '빅마우스' 9, 10회에서는 교도소장이 빅마우스 하수인임이 드러났다. 가장 의심받는 인물이었던 제리는 박창호를 구하다 의문의 사고로 죽으면서 의심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제리가 창호의 쪽지를 확인하고 찢어버리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다시 의심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창호를 돕는 줄 알았던 시장 최도하(김주헌 분) 비밀도 드러났다. 창호를 해당 사건에 끌어들였던 최도하가 서재용(박훈 분) 교수 살인사건 공범이었던 것. 이에 더해 어르신(전국환 분)에게 앙심을 품은 과거사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누명을 쓴 박창호와 일심동체 돼 숨겨진 복선 등을 찾으며 추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박창호 역시 100%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 '빅마우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빅마우스가 죽은 서재용 교수 논문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천 교도소와 구천 병원은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 것인지 아직 풀어갈 이야기도 많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빅마우스'의 추리 게임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