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입성은 첫 출근부터 만만치 않았다. 박인성은 연기 전공자답게 "여긴 내 무대고, 지금부터 난 사장이야"라는 말을 되새기며 메소드 인생 연기를 펼치겠노라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등판한 신임 사장을 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았다. 특히 범영 그룹 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실버라이닝' 김선주 사장의 존재를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는 오영근(정동환 분) 부회장의 사람인 곽삼수(김병춘 분) 상무에게 박인성은 눈엣가시였다. 비서까지 자신의 편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간파한 박인성은 이를 저지했다. 김선주와 실버라이닝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비서 정세연(서은수 분)은 치명적인 '적'일 수 있지만,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다. 박인성과 김선주는 그의 자리를 지키며 정세연을 믿어보기로 했다.
한편, 박인성은 딸이 보고 싶은 김선주를 대신해 집으로 향했다. 멀찍이 스마트폰 렌즈를 통해 딸을 바라보는 김선주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선주는 딸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날'의 진실을 풀고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 늦은 밤 어디론가 향하는 집사 심승보(최진호 분)의 모습을 포착한 두 사람은 그 뒤를 쫓았다. 분명 행방불명된 김선주의 상태를 확인하려 누군가가 접근할 거고, 그 타깃으로 심 집사가 적격이었기 때문.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비서 정세연이 나타난 것.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박인성의 추적은 계속됐다. 숨겨둔 비밀문서를 찾기 위해 김선주의 집으로 향한 박인성. 서재 잠입에 성공했지만, 김선주가 찾던 문서는 사라지고 없었다. 여기에 자신이 스마트폰 주인이라는 발신자 표시 제한 문자는 미스터리를 더욱 고조시켰다. '김선주, 당신 정체가 뭐야?'라며 혼란에 빠진 박인성의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김선주가 스마트폰에 갇힌 '그날'의 정황은 의문투성이다. 김선주는 사고 전 일주일의 기억이 사라졌고, 박인성이 스마트폰을 주운 지점은 산을 올라야 가능한 곳이었다. 김선주는 왜 '그날' 딸이 있는 캠핑장이 아닌 산속을 헤매고 있었던 것일까.
여기에 김선주의 행방을 추적하는 위험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김선주를 둘러싼 신경전 역시 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실버라이닝'과 손을 잡고 회장 자리를 노리던 오미란(이상희 분),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범영전자 오영근 부회장은 박인성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과연 위험천만한 속에서 박인성은 스마트폰에 갇힌 김선주와 무사히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