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김래원과 공승연의 은근한 핑크빛 무드가 설렘을 유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8회에서는 진호개(김래원 분)와 송설(공승연)이 묘한 감정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진호개의 열정으로 마태화(이도엽)를 구속시켰다. 이제까지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녔던 마태화지만 진호개를 비롯해 수사진이 찾은 결정적 증거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진호개와 송설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송설은 마태화와의 몸싸움 끝에 의식불명에 빠져 심정지까지 왔던 진호개를 CPR을 통해 겨우 살렸었다.
이어 출혈이 심한 상태로 수술실로 향하는 진호개를 위해서 이제까지 자신이 했던 헌혈 증서를 의료진에게 건네면서 진호개를 위해 사용해주길 부탁했다.
또 의식을 되찾자마자 몸상태는 생각하지 않고 마태화를 체포하기 위해 곧바로 현장으로 나가려는 진호개의 '특수관계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호개의 옆에서 그의 안전을 책임졌다.
진호개는 자신의 수술을 위해 쓰고 남은 헌혈증서를 송설에게 돌려주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설은 "이제 우린 피를 나눈 사이인가요?"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심장이 멈추지 않아 다행히예요'라고 말했다.
송설은 진호개를 살린 공으로 '하트세이버'를 받았다. 하지만 진호개는 심정지가 왔던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송설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뒤늦게 송설이 생명의 은인임을 알게된 진호개.
진호개는 송설에게 "나 진짜 심장이 멈췄었냐"고 물었고, 송설은 "보통 사람이 평균 수명만큼 산다고 하면 20억번 정도 심장이 뛴다. 그 중에서 제가 1000번 정도 대신해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설은 "아직도 손목이 아프다"면서 "그러니까 저한테 잘하라고요"라고 장난을 쳤고, 진호개는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주지마"라고 받아쳤다.
진호개는 "빚지는 거 싫다고 말했잖아"라고 했고, 괜히 민망해 진 송설은 "잘 해준 게 아니라 그냥 내 일을 한거다. 빚 지는 거 싫으면 다치지나 마라"면서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송설에게 진호개는 "특수관계인이라며. 빚 진 건 갚을게"라고 말했다. 다정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한 말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묘한 감정이 설렘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