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준(김동욱)은 우연히 타임머신을 얻게 되면서 시간 여행자가 된다. 백윤영(진기주)은 시간 여행을 하던 윤해준의 사고로 우연히 1987년에 갇히게 됐다.
2037년으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윤해준은 자신이 1987년 우정리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다시 2021년 현재로 돌아온 윤해준은 출소를 앞둔 우정리 연쇄살인범을 찾아가 죽지 말고 출소해 자신을 찾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소한 살인범은 윤해준을 찾아갔고 자신이 죽으려고 결심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를 캐물었다. 윤해준은 “지금부터 일 년 뒤 35살이 되는 해에 나는 죽습니다. 날 죽인 범인이 1987년 우정리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에요.”라는 미래를 알렸다.
윤해준이 죽어 있는 현장에는 우정리 연쇄살인범의 표식인 봉봉다방 성냥갑이 놓여 있었다. 윤해준은 “경찰은 당신부터 찾았어요. 근데 당신은 출소 하루 전에 목을 매달아서 이미 나보다 먼저 죽어있더군요.”라고 설명하며 살인범이 진범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눈빛이 흔들리는 살인범에 윤해준은 “그래서 난 그쪽을 믿어보기로 했는데 그래도 되겠습니까?”를 물었다. 살인범은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어요?”를 되물으며 희망을 품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극본 백소연)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다.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선 두 주인공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