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2'에서는 더욱 깊어진 케미로 돌아온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은 좀 더 강력해진 콤비로 등극했다. 두 사람은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춰봤기에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앞서 투닥거리며 웃음을 줬던 두 사람은 이제 눈만 봐도 서로 통하는 사이가 됐다.
배를 타고 만재도에 도착한 차승원과 유해진은 "오른쪽 신발 젖었다" 등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만재도의 '세끼 하우스'에 발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새로운 메추리 가족을 보면서도 케미를 뽐냈다. 닭장에 새롭게 입주한 메추리 가족을 본 그들은 "일추리, 이추리, 삼추리.."라고 끝없이 말하며 작명에 나섰다. 두 사람의 웃음 속에 메추리 가족은 일명 십추리 가족으로 다시 태어났다.
두 사람은 천막을 펼 때도 환상 호흡이었다. 차승원은 "이거 다는 못하고 잘라야 한다"고 하자 유해진은 "이쪽 끝 잡아봐"라고 답했다. 차승원은 유해진이 천막을 고정하려고 하자 도움을 줬고, 유해진이 천막을 찢으면 묶는 등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환상호흡을 선보였다.
유해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까 서로 의지하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생색 엄청 냈었는데 오늘은 안 그러네. 희한하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차승원은 유해진이 "부추전 먹고 싶다"고 하자 "불만 피우면 금방 한다. 우리 얘기 나온 김에 부추전 해먹자"고 제안했다. 차승원은 빗물에 부추를 씻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추전을 뚝딱 완성했다. 두 사람은 부추전을 먹으며 "노년에 여기 와서 살 것 같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끈끈한 무언가가 있었다. 폭풍우 속에서 완성한 저녁 식사 시간이 그랬다. 유해진은 "이게 진짜 맛있는 건지, 힘들어서 맛있는 건지"라고 농을 건넸다. 차승원은 "반반이야"라며 웃었다.
잘 늙는 것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은 이들의 깊어진 관계를 엿보게 했다. 차승원은 잘 늙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유해진을 향해 "이대로만 하면 된다. 이대로만 하면 잘 산거야"라고 북돋워 줬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도 챙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술 좀 줄여야 한다"고 잔소리했다. 유해진은 차승원을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좋은 친구"라고 표현했다.
만재도의 겨울을 함께한 차승원과 유해진의 케미는 '삼시세끼-어촌편2'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비록 투닥거리던 이들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좀 더 편안해진 두 사람의 사이는 또 다른 재미였다. 앞으로 만재도의 여름을 책임질 차승원과 유해진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삼시세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