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추격전의 진화를 보여줬다. 한층 커진 스케일, 부산 경찰과 멤버들 간의 뚜렷한 대결 구도, 그리고 멤버들의 서바이벌 게임이 빅 재미를 선사했다. 부산 전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시민들 역시 가세,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무한도전' 추격전은 매회 레전드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지난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공개수배' 특집은 부산 올 로케로 진행됐다. 실제 형사에게 10시간 동안 쫓긴다는 심리적 압밧 탓에 낯선 곳에서의 게임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멤버들과 제한된 정보와 각자의 노하우만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멤버들을 잡아야하는 베테랑 형사 8명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이번 추격전은 공개수배 콘셉트로 진행돼 SNS를 통한 부산 시민들의 실시간 제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멤버들은 사방에서 자신들을 감시하는 눈 탓에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재빨리 도주해야 했다. 도난차량 한 대와 도망 자금 단 3만 원이 주어진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야 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죄목 역시 웃음을 자아냈던 포인트. 김태호 PD는 유재석에게 1년 365일 여심 방화죄와 국보 연예인 1호가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화재 손괴죄를 적용했다. 정준하에게는 밥도둑죄를, 하하에게는 웃음 밀반출 죄목을, 박명수와 광희는 각각 웃음 연쇄 살인과 불법 시술 죄목이 적용돼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반면 8명의 부산 형사들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지만 친근하면서도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의 도망 자금이 "3만 원"이라는 말에 "1000만 원?"이라고 되묻는가 하면, 자동차 시동을 제대로 끄지 않은 탓에 배터리가 방전돼 출발이 지연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맞이해 깨알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은 그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꼬리잡기', '여드름 브레이크', '미드나잇 서바이벌', '관상 특집' 등의 추격전을 통해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멤버들의 활약으로 사랑받아왔다. 베테랑 형사들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어떤 기상천외한 활약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