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톱40에 진입했다.
29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9월3일자 '핫100' 차트에서 22위로 데뷔했다. '핑크 베놈'은 '핫100' 톱40에 진입한 블랙핑크 네 번째 곡이다.
'핫100'에서 블랙핑크 곡 중 가장 높은 곳을 찍은 노래는 지난 2020년 '아이스크림'이다. 정규 1집 '디 앨범' 수록곡이자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 작업한 이 노래는 '핫100'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다만 '핑크 베놈'은 협업곡이 아닌 K팝 여성 가수 단독으로는 '핫100'에서 최고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핫100'에서 K팝 여성 가수 단독 곡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던 곡은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33위)이었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 '아이스크림', '하우 유 라이크 댓' 포함 지금까지 총 8곡을 '핫100'에 진입시켰다.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한 '사워 캔디'(33위), '킬 디스 러브'(41위), '뚜두뚜두'(55위), '러브식 걸즈'(59위), '키스 앤 메이크 업'(93위) 등이다. 멤버들의 솔로곡인 로제 '온 더 그라운드'(70위), 리사 '라리사'(84위)까지 포함하면 '핫100'에 진입한 곡은 10곡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는 9월3일 자 빌보드 내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랙핑크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러브식 걸즈'로 해당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선 '러브식 걸즈'에 이어 두 번째 1위다.
다만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이미 작년에 '온 더 그라운드'로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유일하게 팀과 솔로로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빌보드 글로벌 200'은 미국 포함 전 세계 200여개 지역에서 수집된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로드를 토대로 가장 인기 있는 곡의 순위를 정한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곡 순위를 매겼다.
특히 '핑크 베놈'은 2020년 9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순위를 매긴 이래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간 스트리밍 총량을 기록했다.
블랙핑크의 이번 활동 빌보드 차트 점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내달 16일 정규 2집 '본 핑크'가 발매되기 때문이다. 유명 가수 협업곡 등이 포함될 것이라 예상돼 '핫100'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8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2022 MTV VMAs)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이 시상식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인게임 콘서트 '더 버추얼'로 올해 신설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을, 리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솔로곡 '라리사(Lalisa)'로 '베스트 K팝' 부문을 받았다.